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고아무개(36)씨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수사해 온 충북 경찰이 다시 제주를 찾기로 했다. 경찰이 4개월째 이어진 의붓아들 사망의 의문을 풀지 관심을 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청주상당경찰서 수사팀이 4일 제주에서 고씨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일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2명과 수사팀 5명 등 7명을 제주로 파견해 10시간 동안 고씨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다시 제주로 수사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진행된 고씨 조사 관련 조사 분위기 및 내용, 진술 태도 등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숨진 아이(5)의 친부인 고씨의 현 남편이 고씨를 아들 살해 의혹으로 고소한 터라, 둘의 대질 조사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대질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수사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3월2일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고씨의 의붓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자 수사를 벌여왔다. 이 아들의 친부는 경찰에서 “자고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해 아들의 사인을 ‘질식사로 추정’했으며, 경찰은 고씨와 아들의 친부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