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 등이 2008년 시민들의 보행환경 확보를 위한 육교 폐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과 함께 30년을 걸어온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시민 주인 시대’를 다시 선언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오는 24일 창립 30돌을 맞아 그동안 발자취를 담은 <시민이 주인이다>를 발간한다고 20일 밝혔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30년을 이어갈 장기 비전도 함께 선포할 참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989년 6월24일 충북시민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서울에 본부를 둔 참여연대 태동보다 5년이 앞섰다. 이 자부심 때문에 지금까지 ‘참여연대 충북지부’가 아닌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라는 독립 단체를 고집한다.
광역 단위 지역 발전 사업에 역점을 둔 충북시민회는 고속철도 충북권 유치, 대학 수험생 민박 지원, 바른 선거를 위한 시민 협의회 창립 등의 활동을 했다. 문화 사업으로 청주 최도심 성안길에 있는 용두사지 철당간(국보 41호) 보존과 경부·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의 출발도 충북시민회가 주도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01년 청주시장 등의 판공비 사용 실태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1994년 청주시민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기초 단위 지방자치 감시·견제·참여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민선 지방자치 출범과 함께 단체장 평가, 단체장 판공비 공개, 낙천·낙선 운동 등을 주도했다. 직지 찾기 운동본부, 작은 권리찾기 운동본부, 의정참여시민연대 등이 잇따라 발족했다.
이후 2001년 지금의 이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로 바꾸면서 시민참여의 폭을 넓혔다. 대학생회·여성위원회·시민자치위원회 등을 잇달아 꾸렸다. 전국 처음으로 시민참여 기본조례를 만들었으며, 생활 디자인 시민 조례 학교 개설,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비상행동 출범, 지방의회 재량사업비 폐지 등의 활동을 펼쳤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창립 30돌을 맞아 시민 등을 대상으로 벌인 인식조사를 보면, 시민 68.8%, 공무원 53.6%, 언론인 80.4%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를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단체’로 꼽았으며, 시민 68.8%, 공무원 44.5%, 언론인 66.7%는 ‘시민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지방의회 감시 견제’(65.5%), ‘지방정부 감시·견제’(60.25%), ‘사회적 갈등 중재’(43.53%), ‘시민교육 역량 강화’(36.85%) 등의 활동을 기대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14년 지방의회의 국외연수 실태를 발표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시민이 주인 되는 지역 사회’, ‘깨어있는 시민’을 화두로 시민과 함께할 30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시민이 참여해 지방 자치단체와 의회를 감시·견제하는 상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연계한 정책 플랫폼 시민정책연구소도 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년 특별위원회 구성과 청년 네트워크 구축, 재정 안정화, 민주시민 교육센터 설립·운영 등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민과 함께 30년을 지나왔듯이 다시 시민과 함께 30년을 걸어갈 계획이다. 언제나 참여와 연대, 시민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