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가 지난 11일 지역 외국인 등을 초청해 경기 여주 등에서 역사 문화 탐방을 진행했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제공
충북 음성군이 ‘외국인과의 동행’을 선언했다. 외국인 지원센터를 만들고, 군청에 외국인지원팀도 신설했다.
음성군은 13일 “지난달말 기준 음성군의 등록 외국인이 1만1815명으로 음성군 전체 인구의 11.45%에 이른다”라며 “미등록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20%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음성의 외국인 비율은 충북에서도 눈에 띄게 높다. 충북 전체 등록 외국인이 4만7655명인데, 음성에 24.8%가 살고 있을 정도다. 이웃 지자체의 외국인 인구 비율은 청주 1.78%, 증평 2.7%, 괴산 3.4% 등이다. 박형기 음성군 홍보팀 주무관은 “중부·중부내륙·평택제천 고속도로, 고속철도 중부내륙선 등 사통팔달 교통에다, 수도권에 가까운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음성엔 기업체 2920여곳이 집적돼 있다”며 “요즘 일자리를 좇아 이동한 외국인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음성군 안에서도 기업체가 있는 대소면(3432명)·금왕읍(2732명)·삼성면(1838명)에 등록 외국인이 몰려 있다. 이들 지역의 외국인 인구 비율을 보면, 삼성이 22%, 대소가 18.2%, 금왕이 12.3%다. 이들 지역엔 최근 외국인 대상 식품점·식당 등도 늘고 있다. 특히 야근 등이 잦은 이주노동자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24시간 편의점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충청북도가 13일 공개한 지역 편의점 현황을 보면, 음성의 편의점 수는 188곳으로 시 단위 청주와 충주에 이어 세 번째다. 시 단위인 제천시(144곳)보다 많을 정도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가 지난 11일 지역 외국인 등을 초청해 경기 여주 등에서 역사 문화 탐방을 진행했다. 음성군외국인지원센터 제공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