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22일 세계 차없는 날을 맞아 청주시 교통 체계를 시내버스·자전거 중심으로 재편하고, 지하철 건설을 재고하자고 주장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충북 청주시 교통 체계를 시내버스·자전거 중심으로 재편하고, 지하철 건설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세계 차 없는 날인 22일 보도자료를 내어 “충북도와 청주시는 대기 질이 좋지 않다”며 “도시 지역 청주는 시내버스·자전거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자”고 밝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시내버스 노선과 자전거 길 개편도 제안했다.
이들은 “청주의 시내버스 수송 분담률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18%에 그치고, 시내버스 노선도 상당공원 네거리~가로수길, 육거리~내덕 칠거리 등 티(T)자형에 집중돼 이용이 불편하다”며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성화·율량동마저 노선일 별로 없는 만큼 11월 노선 개편 때 주민 이용 편의와 효율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주의 대표적 자전거 길은 무심천 등 하천에 설치돼 여가·운동용으로 활용된다”며 “청주 도심 일반 도로를 따라 자전거 길을 늘려 대중교통과 함께 자전거 이용을 일상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충북도·청주시 등의 제안으로 정부가 검토하는 청주 도심 지하철 건설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하철을 건설하려면 비용 수조 원을 들여야 하고 공사 기간 동안 교통지옥·오염물질 배출 등 문제가 크다.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청주 지하철은 이득보다 손해가 큰 사업”이라며 “지하철을 놓는 것보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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