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수면산업연구소가 30일 괴산읍 대덕리 괴산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에 연 쏘가리 전시 공간. 충북 내수면산업연구소 제공
바다 없는 마을 충북이 민물고기 특화 전략으로 관광객을 끈다.
충북 내수면산업연구소는 30일 괴산읍 대덕리 괴산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에 쏘가리 전시관을 열었다. 이곳엔 내수면산업연구소가 전국에서 처음 양식에 성공한 쏘가리 4000여 마리가 지름 6m 수조 안에 노닌다. 천연기념물 190호 황쏘가리 100여 마리, 백쏘가리 100여 마리 등도 선보인다. 점농어·숭어·감성돔·황복 등 6000여 마리로 꾸민 바닷고기 전시관도 함께 연다.
김이오 내수면산업연구소 산업단지운영팀장은 “민물고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쏘가리는 충북이 처음으로 양식에 성공했으며, 식용·관상용 등으로 시판도 추진한다”라며 “점농어 등은 바닷고기지만 내수면산업연구소가 민물에서 양식을 추진하는 어종으로 미래 충북 내수면 산업의 주력 어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조감도. 충북내수면산업연구소 제공
충북도는 112억원을 들여 내년 5월께 괴산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안 1440㎡에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을 개관할 참이다. 이곳에 △담수종 보존관 △거대 민물 어류관 △외래 담수어관 △열대 어류관 △기획 전시관 △충북레이크파크관 등을 설치하고, 민물고기 106종 4700여 마리를 전시할 계획이다.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 다누리 아쿠아리움 누리집
충북은 민물고기 특화공간으로 단양의 다누리 아쿠아리움을 처음 조성했다. 단양군은 지난 2012년 5월 단양읍 수변로 3864㎡에 다누리 아쿠아리움을 열었다. 이곳엔 국내 100종·국외 96종 등 민물고기와 양서파충류 32종·수서곤충 4종·포유류 2종 등 2만3000여 마리를 전시하고 있다. 다누리 아쿠아리움에는 올해 들어 지난 30일까지 21만6967명이 다녀갔으며, 지금까지 321만여 명이 관람하는 등 지역 대표 관광지가 됐다.
김송현 단양군 아쿠아리움팀 주무관은 “바다는 없지만 남한강 유역에 자리 잡은 지역 특성을 살려 민물고기 특화 전시 공간을 마련했는데 인기를 끌고 있다. 나라 안팎의 다양한 민물고기와 수달 등 수생 동식물을 전시해 어린이·가족 등 관람객이 많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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