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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 교직원·학생 “대학 정상화하라”

등록 2023-06-26 17:09수정 2023-06-26 17:18

충청대 전경. 충청대 누리집 갈무리
충청대 전경. 충청대 누리집 갈무리

개교 40주년을 맞은 충청대가 총장 임용 등으로 시끄럽다. 교수·직원 등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총장 퇴진을 주장하고, 학생들은 대학 정상화 제안과 서명부를 충청대 학교법인인 충청학원 이사회 쪽에 건넸다.

충청학원 법인 사무국은 26일 “최근 총학생회가 학교 정상화 관련 7가지 질의를 해 이사회 쪽에 건넸다. 이사장 등이 질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달 15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총학생회는 지난 22일 학교법인 충청학원 이사회에 앞서 대학 정상화 관련 학생 1900여명(재학생 3000여명)의 서명부와 질의를 법인 사무국을 통해 이사회 쪽에 전달했다. 이날 이사회는 “2024학년 입학정원 조정(안) 승인안 △충청학원 정관 변경안 △법인 회계·추경 승인안 등을 심의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새 총장 선임 과정의 소통·절차 적정성 △학생 복지 대책 △이사장·총장 연봉·관사 적정성 등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안광모 법인 사무국장 직무대리는 “총학생회의 질의를 이사회에 전달했으며, 이사회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 이사장 등이 충분히 검토한 뒤 다음 달 15일까지는 답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수·직원 등이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는 총장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충청학원은 지난 3월31일 설립자의 딸이자 지난 10~11대 총장을 지낸 오경나 전 총장을 이사장으로, 송승호 전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을 충청대 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비대위는 총장 퇴진과 함께 법원의 법인 재산 압류 관련 문제 해결도 촉구한다.

이윤호 비대위원장은 “충청학원이 대학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교수·직원에 이어 학생들까지 대학 정상화를 요구하는 만큼 충청학원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법인 사무국장 직무대리는 “총장 선임과정에서 학교 구성원인 교수·직원·학생 등과 소통 문제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사회가 비대위와 다음 달 초께 대화를 재개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법인 재산 압류 건은 법원에 이의를 신청한 상태이며,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모든 문제를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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