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이 19일 저녁 7시30분부터 천주교 청주교구 흥덕성당에서 전국 10번째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오윤주 기자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사제단)은 19일 저녁 7시30분부터 청주 흥덕성당에서 ‘친일 매국 검찰 독재정권 퇴진과 주권 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사제단은 앞서 전주, 서울, 마산, 수원, 광주, 춘천, 의정부, 인천, 원주 등에서 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청주 기도회는 10번째다. 이날 시국기도회는 천주교 청주교구 윤병훈 신부 주례로 열렸다. 기도회에 앞서 신부, 시민 등은 ‘퇴진 윤석열’, ‘일본 핵폐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등 손팻말 시위를 했다. 이날 성당 앞에선 보수·진보성향 인사들의 맞집회가 열렸다.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 교인 모임’은 ‘정구사(정의구현사제단) 해체하라’ 등 손팻말을 들고 시국 미사를 반대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정구사는 북한으로’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19일 천주교 청주교구 흥덕성당에서 열린 전국 10번째 시국기도회에 앞서 보수성향 단체 회원 등이 기도회를 반대했다. 오윤주 기자
19일 천주교 청주교구 흥덕성당에서 열린 전국 10번째 시국기도회에 참석한 시민들. 오윤주 기자
시국기도회에서는 강론, 성명서 낭독, 연대발언, 노래모임 산오락회 등의 문화공연 등이 이어졌다.
사제단은 성명서에서 “믿었던 지도자가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으로 시작해서 일본 ‘핵폐수 무단투기’까지 자기 목숨 내놓고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혼과 정신을 짓밟고 국민 생명권 보호의무를 보란 듯이 팽개쳤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런 청개구리는 없었다. 영혼의 목자인 사제들은 그에게서 ‘자기애적 성격장애’라는 정신질환을 본다. 그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좌와 우, 심지어 민족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극우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그는 실격의 배신자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제단은 다음 달 3일 저녁 7시30분 부산 대연성당에서 월요시국기도회를 이어갈 참이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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