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시내버스 운영 체계가 확 바뀐다. 시내 중심 구간엔 간선과 지선 체계, 읍·면 등 시 외곽은 승객이 부르면 버스가 마을까지 달려가는 ‘수요 응답형 콜 버스’ 체계가 도입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0일 청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 노선 137개를 102개로 통합한다. 구체적으로 간선 40개, 지선·순환 54개, 급행 4개, 좌석 4개 구간으로 조정한다. 남부권 육거리시장, 북부권 문화제조창 앞, 서부권 가경동 버스터미널 등 세 거점을 중심으로 간선·지선 체계가 도입된다. 간선버스는 이들 세 거점을 중심으로 청주 시내 도심 구간을 통과하는 형태로 운행되고, 지선 버스는 이들 세 거점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간선노선과 시 외곽 노선을 연결하는 형태로 운행한다. 지선 버스는 도심 구간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운행 시간, 배차 간격이 크게 준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20일 청주 시내버스 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새 도시가 형성된 오창·오송읍, 새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청주 홍골·동남지구, 율량동, 송절동 등 개발지역엔 새 노선이 신설된다.
농촌 지역 읍·면엔 ‘수요 응답형 콜 버스’가 도입된다. 시골 주민들이 전화·스마트폰 앱 등으로 버스를 부르면 마을까지 달려간다. 시는 소형 버스(10인승) 37대를 13개 읍·면 노선에 투입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오송읍 지역에 ‘수요 응답형 콜 버스’ 4대를 투입해 시범 운영했는데 평균 버스 대기 시간은 85분에서 20분으로 줄고, 이용 수요는 2.7배 늘어난 결과를 얻었다.
청주시는 기존 버스 451대를 518대로 늘리는 등 노선 확대, 배차 간격 조정 등 편의를 늘려나갈 참이다. 심경태 청주시 버스정책팀 주무관은 “‘수요 응답형 콜 버스’는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도심 구간 버스 개편은 10월께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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