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민재단이 지난해 4월 충북지역 엔지오 활동가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시민재단 제공
비영리 공익활동 단체(시민단체)와 활동가·사업 등을 지원하는 ‘공익활동 기 살리기’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사)충북시민재단은 2일 올해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 장학금(500만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시민단체 상근 활동가로 고교·대학생(비인가 교육기관, 홈스쿨 포함) 자녀가 있으면 지원받을 수 있다. 활동가 지원 사업도 있다. 활동가 5명을 뽑아 국외 연수를 보내고, 또다른 10명을 선정해 1인당 5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여행·연수·물품 구매 등에 쓸 수 있다.
이학주 충북시민재단 팀장은 “코로나19 감염증 여파 등으로 시민단체 후원 등이 줄고, 윤석열 정부 들어 시민단체 보조금·회계 등에 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시민단체와 활동가가 많이 위축돼 있다”며 “공익활동 단체와 활동가들의 의욕적인 활동을 위해 이번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충북시민재단은 후원 회원 회비와 100만원 이상 기부하는 ‘1004클럽’의 후원, ‘아름다운 기부데이’ 행사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했다.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옛 충북엔지오센터)도 충북시민재단 기금 2400만원으로 △사회문제 해결 의지 △파급효과 △시의성 △독창성 △전문성 등을 따져 단체·사업을 선정한 뒤 300만~500만원씩 지원할 참이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지역 안 성 소수자 공론장 마련, 충북 교육 불평등 해소 등의 사업에 2900만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충북시민재단 기금 1000만원과 바른컴퓨터(대표 김성열) 지원을 받아 시민단체와 사회적협동조합에 노트북 2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범기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팀장은 “공익 활동단체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유도하는 지원 사업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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