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출도 커피처럼. 차 안에서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갖춘 율봉 스마트 도서관이 16일부터 운영된다. 청주시 제공
책을 빌리는 것도 커피 사듯 차 안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충북 청주시 시립도서관은 차 안에서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북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갖춘 율봉 스마트 도서관을 16일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율봉 스마트 도서관은 차 번호를 인식해 대출자를 확인한 뒤 무인 대출·반납을 진행한다. 이러한 차 번호 인식형 ‘북 드라이브 스루’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인천에서 도서대출 카드를 인식해 ‘북 드라이브 스루’를 진행한 적은 있다.
율봉 스마트 도서관의 ‘북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려면 청주시 시립도서관 누리집
(library.cheongju.go.kr)에 차 번호와 인적 사항 등을 기록하고 접속한 뒤, ‘자료검색·이용’ 코너를 통해 책을 대출·반납할 수 있다. 오일영 청주시립도서관 주무관은 “청주시 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대출할 책을 고르고 입력한 뒤, 율봉 도서관을 찾으면 차 번호를 인식해 책이 자동으로 도서관 입구에 마련한 대출 창까지 이동해 차 안에서 책을 집어갈 수 있다”며 “3일 전에 신청하면 ‘상호대차’ 서비스를 통해 다른 도서관 소장 책도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율봉 도서관뿐 아니라 청주지역 도서관 19곳과 작은도서관 9곳이 소장하고 있는 책도 빌릴 수 있다. 율봉 스마트 도서관의 ‘북 드라이브 스루’는 무인 도서관으로 연중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북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갖춘 청주 율봉 스마트 도서관. 청주시 제공
청주시 시립도서관은 지난 2021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U-도서관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1억원에 시비 1억5천만원을 보태 ‘북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갖춘 율봉 스마트 도서관을 만들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