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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시간, 고등학생도 가질 수 있어요…목도 나루학교에서

등록 2022-11-14 16:33수정 2022-11-14 16:43

괴산 불정 옛 목도고 새 단장해 내년 3월 기숙형 전환고 개교
충북교육청이 진행한 목도나루학교 미리 보기 프로그램이 참여한 학생들. 충북교육청 제공
충북교육청이 진행한 목도나루학교 미리 보기 프로그램이 참여한 학생들. 충북교육청 제공

인문고·실업고? 진학·직업? 나는 누구이고, 뭘 하면서 살아야 할까?

학업과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스스로 삶의 목표와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고교 과정의 공립형 대안학교인 ‘목도 나루학교’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충북교육청 인증 교육과정인 목도 나루학교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 고민, 만남 등을 통해 자신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청소년 인생학교다. 1년 동안 위탁 교육을 받은 뒤 각자 학교로 돌아가는 형태다.

충북교육청은 ‘목도 나루학교’의 교육 과정, 프로그램 등을 미리 맛보는 목도 나루학교 미리 보기 프로그램을 오는 15일 옥천 둠벙, 17일 충북교육도서관(청주) 등에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곳에선 전환기 교육과 목도 나루학교 교육 과정 안내, 주요 교육 과정 체험 등이 이뤄진다.

목도 나루학교는 충북 괴산군 불정면 옛 목도교를 새로 단장해 교사를 마련했으며, 12명씩 두 반을 운영한다. 충북교육청 소속 2023년 고교 1학년 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생·학부모 면접 등을 거쳐 입학생을 뽑는다.

목도 나루학교는 독특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보통교과 수업(일주일 6시간)보다 대안 교과 수업 편성(일주일 20여 시간)이 월등히 많다. 보통교과는 1학기 국어·수학·과학, 2학기 영어·사회·한국사 등을 편성한다. 대안 교과는 △배움을 통한 몸·마음 만들기 △삶의 기술 프로젝트 △인턴십 △국제교류와 여행 등 네 과정을 운영한다. 1학기 초에는 성장일기·학생자치 동아리·모임·대화 등을 통해 자신을 깨닫고, 1년 목표를 세우는 등 학습을 위한 몸과 마음을 만든다. 이어 텃밭 농사, 공예·적정 기술 익히기, 관계·소통 기술 익히기, 주제(팀)·딴짓(개별) 프로젝트 진행 등 삶의 기술 프로젝트를 스스로 진행한다. 2학기 초엔 자신의 적성·관심에 맞는 멘토 등을 찾아 현장 인턴십 과정을 진행하고, 덴마크 전환학교 애프터스콜레 등 자매결연 학교와 공동 수업을 진행하는 국제교류·여행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곽두호 충북교육청 대안교육팀 파견교사는 “목도 나루학교는 답을 찾기보다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잠깐 멈춰 서서 자신이 누구인지, 뭘 잘하고, 뭘 하며 살아야 할지 스스로 질문하고, 자신만의 지도를 만드는 과정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체험하는 시간이지만 인턴십·국제교류 등은 학교·교사 등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목도 나루학교는 자신의 인생 가운데 1년을 빌려 쓰는 형태로 진행한다. 1년 동안 위탁 교육을 받은 뒤 자신이 입학한 학교로 돌아간다. 학력이 인정돼 2학년으로 복학할 수 있지만, 각자 판단에 따라 1학년 과정부터 다닐 수도 있다.

목도 나루학교는 전국 유일의 기숙형 공립 전환고이자, 충북교육청이 추진하는 3대 공립형 대안학교의 하나다. 서울교육청이 운영하는 공립 오디세이학교는 통학형이며, 비인가 과정인 인천 강화의 꿈틀리 인생하교는 기숙 형태지만 사립이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부적응 학생의 재기를 돕는 치유형 대안학교 은여울고(진천)를 개교했으며, 2024년 3월께 학생 스스로 교육 과정을 선택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미래학교 단재고(청주)를 개교할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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