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신도를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제이엠에스(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77)씨를 구속기소했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28일 외국인 여성 신도 2명을 지속해서 준강간한 혐의로 정씨를 구속기소하고,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함께 청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에 있는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외국인 신도인 ㄱ(28)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8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5차례에 걸쳐 월명동 수련원에서 외국인 신도 ㄴ(30)씨를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ㄱ씨는 지난 3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총재에게 상습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정씨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정씨는 2009년 강간과 준강간 등의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이 자신의 말과 행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세뇌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며 “대전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협력해 심리치료 등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