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보건의료 인식 실태조사’에서 충북 시민들이 밝힌 공공의료 최우선 개선 과제. 충북도 제공
충북지역 시민들은 도농 간 공공 보건의료 서비스 차이가 크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어린이 관련 공공의료 만족도가 특히 낮았다.
충북도·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23일 발표한 ‘공공 보건의료 인식 실태조사’를 보면, 공공의료 최우선 개선 과제로 지역 편차 해소(41.1%)가 꼽혔다. 특히 진천·영동·괴산·음성·제천·단양 등 군 단위 6곳에서 ‘지역 편차 해소’를 1순위로 꼽은 응답이 많았다. 공공의료 인식 지수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대도시 청주권은 평균(4점 만점에 2.97점)을 웃도는 3점을 넘겼지만,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이 부족한 보은·옥천·진천·괴산 등은 2.66~2.92점에 머물렀다.
‘공공 보건의료 인식 실태조사’에서 충북 시민들이 밝힌 공공의료 제공 ‘산모’ 부문 만족도. 충북도 제공
‘공공 보건의료 인식 실태조사’에서 충북 시민들이 밝힌 공공의료 제공 ‘신생아’ 부문 만족도. 충북도 제공
산모·신생아·어린이 등을 위한 공공의료 부족에 대한 호소도 눈에 띈다. 산모 관련 공공의료에 대해선 괴산과 보은 두곳에선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불만을 드러냈으며, 신생아 관련해서는 괴산(65.1%), 보은(55.2%), 단양(54.1%), 옥천(50%)에서 불만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는 보은·옥천·괴산·증평·음성·단양 등에선 분만하려면 청주 등 이웃으로 원정을 가야 하는 현실이 반영된 응답으로 보인다. 단양은 산부인과 자체가 아예 없다.
이경아 충북도 공공의료팀장은 “지역별 공공의료 편차가 큰데 특히 산부인과, 소아·청소년 의료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불만이 큰 상태”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9~10월께 공공의료 관련 포럼 등을 열어 지역 편차, 의료사각지대 해소 방안과 대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