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구멍 뚫린 하늘에 피해 눈덩이…“비 더 온다”

등록 2022-08-15 18:43수정 2022-08-16 02:41

중대본 집계, 14명 사망 6명 실종
이재민 2280명…1319명 아직 집 못 가
15일 충남 부여군 은산면 홍산리 은산천 교량이 수풀로 뒤덮여 있다. 은산면 일대는 전날 새벽 시간당 11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실종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15일 충남 부여군 은산면 홍산리 은산천 교량이 수풀로 뒤덮여 있다. 은산면 일대는 전날 새벽 시간당 11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이 실종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한반도에 머문 비구름대가 위치를 바꿔가며 곳곳에 비를 뿌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계속된 집중호우로 재산상 피해가 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 예보했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충남소방본부 말을 종합하면, 소방당국은 인력 392명을 투입해 전날 새벽 1시44분께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 실종된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1톤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로, ‘차가 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를 한 뒤 물길에 휩싸였다. 이날 새벽 부여에는 역대 두번째로 많은 시간당 110.6㎜의 비가 쏟아졌다. 같은 날 청양군에선 농수로 작업을 하던 80대 남성이 경운기에 깔려 다치기도 했다.

오후 6시 기준 중대본 집계를 보면, 부여 실종자들을 포함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지금까지 14명이 숨졌고 6명이 실종됐다. 전날 집계와 인명 사고 수치는 변하지 않았다. 다만 이재민과 재산상 피해 집계는 꾸준히 늘고 있다. 1379가구 2280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이 중 760가구 1319명이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본 주택은 모두 8949동이며, 옹벽과 담장이 무너진 곳은 85곳이다. 토사 유출 피해는 102곳에 이른다. 산사태는 모두 291건이다. 충남을 중심으로 농작물 피해도 적잖다. 모두 1754㏊의 논밭이 물에 잠기거나 흙에 묻혔다. 가축 8만1857마리도 폐사했다. 대부분 양계장의 육계(8만1600마리)다.

비 소식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으로 인한 비가 이날 늦은 오후부터 중부지방, 16일 이른 새벽부터 오후까지 남부지방, 16일 오전부터 17일 오후까지 남해안 등에 순차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충남권과 전라권은 시간당 50㎜에 육박하는 다소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해안을 중심으로 현재 150㎜ 이상 비가 예보돼 있지만 이보다 조금 더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예린 전종휘 기자, 김정수 선임기자 floy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간첩 혐의’ 민주노총 간부 3명, 5~15년형 법정 구속 1.

‘간첩 혐의’ 민주노총 간부 3명, 5~15년형 법정 구속

신령이 노닐던 땅, 경주 낭산 ‘왕의 길’을 걷다 2.

신령이 노닐던 땅, 경주 낭산 ‘왕의 길’을 걷다

시민단체 “오세훈, ‘윤 변호’ 배보윤·도태우 서울 인권위원서 해촉하라” 3.

시민단체 “오세훈, ‘윤 변호’ 배보윤·도태우 서울 인권위원서 해촉하라”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개입’ 무죄 이어 ‘뇌물수수’ 혐의도 1심 무죄 4.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개입’ 무죄 이어 ‘뇌물수수’ 혐의도 1심 무죄

눈길 견인차에 치여 버스기사 숨져…폭설·한파에 사고 속출 5.

눈길 견인차에 치여 버스기사 숨져…폭설·한파에 사고 속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