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본부가 29일 공개한 사륜구동 산불전문진화차. 물 2700ℓ와 소화약제 200ℓ를 적재하고 45도 급경사를 오르내리며 산불을 진화할 수 있다. 세종소방본부 제공
산불 방화선까지 접근이 가능한 산불전문진화차가 세종시에 배치됐다. 악천후에도 진화 업무를 펼 수 있어 시민 생명과 산림 자원 지킴이로 구실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종소방본부는 29일 산불전문진화차 1대를 세종소방서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사륜구동 방식이며 물 2700ℓ와 소화약제 200ℓ를 적재한다. 노면에서 차체 밑바닥까지 지상고가 460㎜로 높아 최대 45도 급경사까지 오를 수 있고 달리면서 방수가 가능하다. 또 산불 진화 펌프를 갖춰 호스를 연결해 불을 끌 수도 있으며 수심 120㎜에서도 주행한다.
이 차량은 국비 7천2천만원을 들여 벤츠사의 차체에 국내 특장차 제작업체가 산불 진화 장비를 설치했다. 현재 산불전문진화차는 강원, 경북, 충남, 대전 등 지방정부에 10여대가 배치돼 있다.
김영근 세종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은 “다음 달 7일까지 현장 대원을 대상으로 차량 조작 교육을 마친 뒤 산불 등 재난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산불전문진화차는 시민 안전을 지키는 구실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