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예상 노선. 진천군 제공
수도권과 청주국제공항을 30분대에 주파하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조기 착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충북 진천군은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용역은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했으며,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구축에 관한 학술·기술·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정한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구축의 법적 근거가 될 ‘대도시권 광역 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도 나섰다. 이 법은 서울·부산·울산·대구·광주·대전 등 6대 도시 시청을 광역철도 권역별 중심지로 정하고, 이들 시청 반경 40㎞ 이내를 광역철도 지정 기준으로 정했다.
하지만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구간 가운데 충북 진천 등은 이 기준에서 벗어나 법적 근거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이번 개정안에선 6대 도시 시청으로 한정한 권역별 중심지 기준과 40㎞ 거리 반경 기준을 삭제했다. 또 대도시권 연계와 관련해선 ‘국토부장관이 인정하면 지정할 수 있다’는 규정을 넣었다.
김용희 진천군 투자전략실 팀장은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가 시작된 데 이어 법적 근거가 될 광역 교통 특별법 개정이 추진돼 수도권 남부와 진천·청주 등의 숙원인 광역철도 구축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는 경기 동탄~청주공항(78.8㎞) 구간을 34분에 잇는 준 고속철도다. 동탄에서 출발해 안성~진천 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를 지나 청주공항을 잇는데, 사업비는 2조2466억원이다. 지난해 4월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가 정부에 공동 건의했으며, 지난해 7월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됐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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