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앞뒤로 충북 옥천지역에서 일어난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이 세워졌다.
옥천군은 9일 군서면 선화원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을 했다. 위령탑엔 한국전쟁 앞뒤로 옥천에서 발생한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54명, 군경에 의한 희생자 8명, 미군 포격사건 7명 등 민간인 희생자 122명의 이름을 새겼다. 옥천에선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40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엔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공식 확인한 희생자만 수록했다.
위령탑 제막과 함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 추모제도 열렸다. 추모제엔 금기홍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장, 김재종 옥천군수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감염증 여파 등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김 군수는 “위령탑 건립과 추모제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의 진상 규명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