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을 위한 환경체험한마당 행사 포스터.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제공
“음료수병 뚜껑 5개면 무료 체험, 통컵(텀블러) 가져오면 커피 무료, 고장 난 우산 고쳐요….”
생활 속 쓰레기를 줄이고, 녹색 문화를 실천하는 환경 축제 ‘자원순환을 위한 환경체험한마당’이 4일 충북 청주도시재생지원센터 광장과 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축제는 환경의 날(6월5일)을 맞아 청주새활용시민센터, 풀꿈환경재단, 공유마켓 라다크 등이 함께 마련했다.
축제에선 쓸모를 다한 제품이나 낡은 생활용품 등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새 활용(업사이클링) 체험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나사·볼트를 활용한 정크 액세서리 만들기, 흙을 활용한 도자기 열쇠고리 만들기, 깡통 화분 만들기, 와이셔츠 인형 만들기, 자투리 목재로 도마·휴대전화 거치대 만들기, 달걀판 공예 등이 이뤄진다. 이들 체험은 음료수병 뚜껑 5개를 가져오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가정에서 잘 쓰지 않는 생활용품을 나누는 벼룩시장도 선다. 서로 물건을 교환할 수 있으며, 물건을 기부하면 공유마켓 라다크가 다른 물건을 살 수 있는 공유 쿠폰을 지급한다. ‘우산 정거장’도 재미있다. 정거장에선 고장 난 우산을 고쳐주고, 못 쓰는 우산은 해체해 분리하고, 안 쓰는 우산은 공유 장터를 통해 나눈다. 선풍기·청소기 등 가전제품과 구두, 목공제품 등을 수리하는 곳도 있다.
자원순환 3·6·9행시 짓기, 분리배출 퀴즈왕 선발, 우리 소리 모임 산오락회 공연, 환경노래 버스킹(거리공연) 등 재미있는 공연·놀이도 있다. 행사장 한편에선 공유마켓 라다크가 무료로 커피를 나눠주는데, 반드시 통컵(텀블러)을 가져가야 커피를 받을 수 있다. 오순완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사무국장은 “축제는 생활 속에서 녹색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지혜와 방법을 즐기면서 나누는 자리다. 시민이 참여해야 지구도, 환경도, 우리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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