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70) 전 계룡시장이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이 전 시장이 지난 23일 밤 11시께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이 전 시장이 자전거를 타겠다고 숙소를 나간 뒤 연락이 안 된다’라는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지난주에 ‘제주 한 달 살이’를 위해 가족과 함께 제주에 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사망 동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최근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상심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시장이 사망 추정시간대에 지인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가 실재하는지, 내용이 무엇인지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2010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계룡시장에 당선됐다.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됐다가 자기 검증서 허위 기재 등에 발목 잡혀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재경선을 통해 이응우(65)씨를 계룡시장 후보로 낙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허호준·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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