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수감 기관’은 ‘감사 대상 기관’으로, ‘해태하여’는 ‘제때 하지 않아’로, ‘요망’은 ‘바람’….
충북교육청이 권위적·고압적인 데다 한자·외래어 등으로 이뤄진 어려운 감사 용어를 퇴출하기로 했다.
충북교육청은 감사 관련 문서·문안 등에 쓰이는 용어를 쉬운 우리말 등으로 순화·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청렴 감사관, 감사업무평가지원단, 감사자문위원회 등 감사 관련 기구 협의와 학교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순화한 30가지 감사 문구를 제시했다.
‘강구하여’는 ‘마련하여’로, ‘향후’는 ‘앞으로’, ‘사료됨’은 ‘생각됨’, ‘소명하고’는 ‘밝히고’ 등 쉬운 말로 바꾼다. ‘체크리스트’는 ‘점검표’, ‘모니터링’은 ‘관찰’·‘지켜보고’로, ‘인센티브’는 ‘특전’·’혜택’ 등 자주 쓰는 외래어도 우리말로 바꾼다.
‘전년 대비’는 ‘지난해 보다’로, ‘수여하고자’는 ‘주고자’로, ‘바닥으로부터’는 ‘바닥에서’, ‘당초’는 ‘기존’, ‘불시에’는 ‘갑자기’, ‘부합하도록’은 ‘맞도록’ 등으로 순화한다. 권명호 충북교육청 감사기획팀 주무관은 “감사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감사 내용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게 하려고 감사 관련 문안·용어를 순화했다. 다소 권위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사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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