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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대학캠퍼스 유치’ 충북 제천 도시재생 실험 눈길

등록 2022-04-06 23:22수정 2022-04-06 23:51

캠퍼스 옆엔 예술의전당과 광장도
제천시 명동, 중앙로 등에서 추진되는 원도심 도시재생.
제천시 명동, 중앙로 등에서 추진되는 원도심 도시재생.

충북 제천 중심부에 명동이 있다. 양지바른, 밝은 동네란 뜻이다. 1970년대엔 서울 명동 부럽지 않은 번화가였다. 하지만 지금은 옛 도심으로 생기를 잃었다.

“돈, 가게, 사람이 넘쳐났지. 옛날엔 제천에서 제일 가는 동네였는데, 지금은 제일 못한 동네라고 봐야지. 안타까워.” 1965년 제천 1호 복덕방을 낸 이후 57년째 명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안상륜(87)씨의 말이다.

제천시와 세명대와 손잡고 원도심인 명동에 대학캠퍼스를 들이는 방식의 도시재생 사업에 나선다.

제천시 명동에 들어선 세명대 상생캠퍼스(가운데 하얀 건물). 상생캠퍼스 앞쪽에는 제천예술의전당(크레인 공사 중), 옆쪽에는 여름 광장 등이 조성된다.
제천시 명동에 들어선 세명대 상생캠퍼스(가운데 하얀 건물). 상생캠퍼스 앞쪽에는 제천예술의전당(크레인 공사 중), 옆쪽에는 여름 광장 등이 조성된다.

제천시는 이달 말께 신월동에 본교가 있는 세명대 상생캠퍼스가 명동에 문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일종의 분원 형태인 상생캠퍼스는 천남동으로 이전한 옛 동명초 자리 3379.08㎡에 들어선다.

상생캠퍼스는 대학과 주민 등이 함께 쓰는 공유 공간이다. 1층엔 시민과 대학생 등이 이용하는 카페가 들어서고, 청년·주민 등이 회의·모임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 등이 만들어진다. 대학 등이 제조하거나 기술 지원한 화장품 등의 임상 시험과 미세먼지 진단 실험 등 대학캠퍼스로도 활용한다.

김유정 제천시 대학교육지원팀 주무관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캠퍼스를 옛 도심에 들여 도시재생을 시도한다. 도시 재탄생을 위한 창조적 혁신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캠퍼스 주변엔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광장, 문화공간 등도 함께 조성해 도시재생과 원도심 활성화가 함께 일어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천시 명동에 들어설 제천예술의 전당 조감도.
제천시 명동에 들어설 제천예술의 전당 조감도.

상생캠퍼스를 포함한 주변 1만7180㎡에는 예술의전당과 시민광장도 조성한다. 799석 규모 제천예술의전당은 48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만들어질 예정이다. 1만473㎡ 크기 여름광장 조성엔 18억6100만원이 투입된다. 광장엔 도심 숲, 산책로, 공연장, 놀이터 등을 곁들일 참이다.

제천시 명동 옛 엽연초 조합사무실을 새로 단장해 조성한 게스트 하우스.
제천시 명동 옛 엽연초 조합사무실을 새로 단장해 조성한 게스트 하우스.

제천시는 2016년부터 명동, 중앙로 등 옛 도심 35만5000㎡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왔다. 명동엔 1975 향수타운이 조성됐으며, 옛 엽연초생산조합 사옥을 새로 단장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었다.

전영훈 제천시 도시재생과 주무관은 “명동이 가장 번성했던 1975년을 본보기로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한 마중물 사업을 진행했고, 그 연장선에서 상생캠퍼스와 예술의전당, 여름 광장 등을 잇달아 조성한다. 명동과 함께 제천 원도심이 부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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