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전문 박물관인 충북 진천 종박물관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날 수 있다.
진천 종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 공립 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 사업에 선정돼 디지털 기반 전시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종박물관은 오는 12월까지 국비 1억원 등을 들여 △전시 관람 모바일 플랫폼 구축 및 실감형 콘텐츠 제작 △근거리 데이터 통신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전시 해설 서비스 구축 등에 나설 참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는 종박물관의 특성·전시 유물, 종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한 게임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다. 가상 현실·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 안팎에서 박물관이 지닌 전시물 등을 실감 나게 감상하고, 종의 재료인 금속과 소리의 상관 관계 등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참이다. 또 주철 주조 등 한국 종 제작 과정과 ‘영혼을 깨우는 소리, 세상을 밝히는 울림’이라는 특징을 지닌 한국 종의 비밀도 소개할 예정이다.
종박물관은 2005년 9월 개관했으며, 통일신라·고려·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과 유물 등 4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김자람 진천 종박물관 주무관은 “스마트 종박물관이 구축되면 보다 실감 나고, 친근하게 종박물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게만 흥미 있는 전문 박물관을 넘어 대중성을 지닌 모두의 박물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진천 종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