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힘 후보. 정우택 후보 캠프 제공
대선에 가려 관심이 덜 하지만 다음 달 9일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서울 종로와 서초, 대구 중·남구,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 상당 등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5곳이다,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어 재선거가 열리는 청주 상당 선거엔 후보 4명이 등록했다. 정우택(69)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김시진(38)·박진재(47)·안창현(60) 후보 등이 4파전을 벌인다. 정 전 의원의 낙마에 따른 책임에 따라 무공천키로 한 민주당에 이어 정의당까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정 전 의원의 독주가 점쳐진다. 앞서 정의당 김종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 때 이 선거구에서 6.91%를 득표해 3위로 낙선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 재출마 뜻을 내비쳤지만 당내 문제 등으로 끝내 출마하지 않기로 했으며, 정의당은 후보를 찾지 못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후보를 출마시키지도, 민중 시민 진영의 후보도 발굴하지 못했다. 유권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의당뿐 아니라 다른 정당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정 후보가 ‘절대 1강’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정 후보는 지난 19, 20대 총선 때 이 선거구에서 재선했다. 지난 15대(진천·음성 선거구), 16대(진천·괴산·음성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에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재선한 것까지 포함해 4선 관록을 자랑한다. 더불어 2006년 지방선거에선 32대 충북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 때부터 이름을 알린 30년 관록의 정치인이다. 지금까지 9차례 선거에 나서 5차례 당선됐고, 4차례 낙선했다. 이번이 10번째 선거로, 5선 고지를 노린다. 15일 선거 운동을 시작한 정 후보는 “하루 2만보씩 걸으면서 상당구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코로나 아웃, 일상으로 초대 △동남지구 명품 주거단지 조성 △농어촌 의료 서비스 강화 등을 공약했다.
‘워킹맘’ 김 후보는 새로운 상당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김병우 충북교육감 정책 비서 등을 지냈다. 김 후보는 “지금 충북에는 청년·여성 국회의원이 없다. 청년, 워킹맘, 교육 정책 전문가로서 상당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차별 없는 공정 교육 △엄마·아빠가 행복한 상당 △청년이 도전하는 당당한 상당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충청일보〉 기자 출신이다. 안 후보는 애초 국민의당 청주서원구 지역위원장 등을 지냈지만 최근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상당구 드라마콘텐츠센터 건립 △청주 도심 지하철 건설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유튜브 등에서 자국민보호 시민활동을 한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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