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이 충주시가 도입한 통학버스에 오르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가 중·고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도입한 ‘통학버스’, ‘통학택시’가 효과를 내고 있다. 충주지역 중·고생 열 명 가운데 한명 꼴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는 3일 “지난해 5월부터 시행한 통학버스, 통학택시 이용 학생이 하루 평균 9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시가 최근 이용 학생을 분석했더니, 통학버스는 평균 760~780여명, 통학택시는 평균 120~140여명이 날마다 이용했다. 이는 충주지역 전체 중·고생 1만584명(지난 9월말 기준)의 8% 안팎이다.
충주는 인구에 견줘 넓은 면적을 지닌 지리적 문제점을 보완하려고 통학버스와 통학택시를 도입했다. 충주 면적은 983.49㎢로, 서울(605.02㎢)보다 넓다.
충주지역 중·고교 18곳에 5개 노선이 편성된 통학버스는 등교 시간인 오전 7~8시대, 하교 시간인 오후 3~4시,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9시 등 네 차례 운행하고, 요금은 1100원이다. 빠른 등·하교를 위해 학교와 주거 단지 등 노선을 단순화했다. 학부모 김아무개씨는 “대중교통 여건이 여의치 않아 매일 승용차로 등·하교시키느라 힘들었는데 통학버스를 도입한 이후 부담도 줄고, 안전해 효과 만점”이라고 밝혔다.
통학택시는 시 외곽 읍·면에 사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3~4명이 짝을 이뤄 이용할 수 있으며, 학생들은 시간·거리에 따라 2천~3천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 요금 차액은 시에서 지원한다. 이주현 충주시 교통정책팀 주무관은 “이용학생들이 조금씩 늘고, 반응도 좋다.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하면서 등·하교 시간대 시민들도 편하게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차량 정체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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