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헬기 정비 모습. 소방청은 지금까지 헬기 제작사 등에서 정비를 했지만 청주에어로폴리스에 자체 정비실을 마련할 참이다.
청주국제공항 주변에 들어선 충북경제자유구역 청주에어로폴리스가 헬기(회전익) 정비 거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청주에어로폴리스에 소방청 119 항공 정비실이 들어선다고 29일 밝혔다. 소방청은 3~20인승 중·대형 구조용 헬기 31대를 운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곳에서 헬기 정비가 이뤄진다. 소방청은 지금까지 자체 정비실을 구축하지 못해 헬기 제작사 등을 통해 정비해 왔다.
소방청은 2023~2025년 사이 431억원을 들여 청주에어로폴리스 2만4317㎡에 정비 시설·헬기장·행정시설 등을 갖춘 정비실을 조성할 참이다. 홍성욱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에어로폴리스팀장은 “청주에어로폴리스는 국토 중심에 자리 잡은 데다 교통 접근성이 빼어나다. 이미 헬기 정비·부품 업체 10여곳의 입주가 예정돼 연계 효과도 좋다”고 말했다.
청주에어로폴리스 1지구(13만3천㎡)엔 아르에이치(RH) 포커스 등 헬기 정비 업체 4곳이, 2지구(41만1천㎡)엔 헬기 임대·부품 업체 9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129만㎡ 규모로 에어로폴리스 3지구 조성도 추진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청주에어로폴리스에 산림청 등 국가기관 헬기 정비 시설 유치도 나섰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소방청 정비실에 이어 산림청, 경찰청, 해양경찰 등 국가기관 헬기 정비 시설 유치도 나섰다. 홍 팀장은 “산림청 등 헬기를 운용하는 국가기관들은 각자 다른 곳에 정비 시설을 두고 있지만 산림청 정비실이 둥지를 틀 청주에어로폴리스 안에 집적화하면 헬기 정비와 운용 등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정비 정보·기술 공유뿐 아니라 정비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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