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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사업중인 청주 초정행궁…“세종 애민정신·과학 담는다”

등록 2021-11-24 18:36수정 2021-11-24 19:10

세종이 행궁지어 치료하며 한글 연구한 곳
충북 청주시가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에 조성한 초정행궁. 오윤주 기자
충북 청주시가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에 조성한 초정행궁. 오윤주 기자

미국 섀스타, 영국 나폴리나스와 더불어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진 충북 청주 초정약수는 세종대왕과 인연이 깊다.

세종은 1444년 봄과 가을 두차례 120여일동안 초정에 머물며 안질 등을 치료했다. 당시 행적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세종 26년 2월3일)을 보면, “청주에 물맛이 호초(후추)같은 것이 있어 초수(초정)라 하는 데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은 세종은 초정에 행궁을 짓게 했다.

이후 세종은 한양을 출발해 280리 길을 거쳐 초정에 다다랐다. “임금과 왕비가 초수에 거동하니 세자가 임금을 따랐다”(<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세종 26년 2월28일)

세종은 초정에 머물면서 막바지 한글 연구에 몰두했다는 분석도 있다.

“언문 같은 것은 국가의 급하고 부득이하게 기한에 마쳐야 할 일도 아니온데, 어찌 이것만은 행재에서 급급하시어~”(<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세종 26년 2월20일)에 나오는 최만리의 상소 내용이다. 훈민정음 반대파였던 최만리가 ‘훈민정음(언문)은 중요한 일도 아닌데 초정행궁(행재)에 가서까지 챙기느냐’고 말리는 내용이다. 세종은 초정 행궁 생활 2년 뒤인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했다.

청주시는 165억여원을 들여 초정 일대 3만7651㎡에 복원한 초정행궁을 지난해 6월 부분 개장한 데 이어, 초정행궁에 세종의 애민정신 등을 담은 초정행궁 2단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달 초정행궁 세종창의마을 바깥 공간에 측우기·앙부일구·일성정시의·소간의·혼천의·천평일구·수표·풍기대 등 조선시대 천문과학기기 8종의 실물 모형을 설치했다.

청주시가 24일 연 ‘세종 창의마을(초정행궁) 교육·전시 콘텐츠 제작·설치 보고회’. 청주시 제공
청주시가 24일 연 ‘세종 창의마을(초정행궁) 교육·전시 콘텐츠 제작·설치 보고회’. 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내년 3월까지 초정행궁 건물 6동에 세종의 애민정신을 담은 교육·문화·과학 전시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24일 청주시가 진행한 ‘세종창의마을(초정행궁) 교육·전시 콘텐츠 제작·설치 보고회’에선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보고회 내용을 보면, ‘조선시대의 시간’ 공간엔 가상현실을 곁들인 해시계 앙부일구를 재현한다. ‘디지털 서재’ 공간에는 한글창제 과정과 훈민정음 해례본 등 한글로 씌인 고문서 등을 디지털 자료화해 시민들이 볼 수 있게 할 참이다. 이와 함께 ‘천문과학’, ‘초정기록관’, ‘어린이체험관’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최연호 청주시 관광개발팀 주무관은 “초정행궁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조선시대 천문·과학 등을 익힐 수 있는 역사·문화·교육·체험 복합 공간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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