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으로 활성화한 한국의 원격 수업이 국경을 넘었다.
충북 청주외국어고등학교는 23일 베트남 하노이 판딩풍 고등학교와 화상 공동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청주외고 베트남어·영어과 학생 40명과 판딩풍고 학생 50명이 참여했다. 베트남어과 원어민교사 부티박동과 이세진 교사가 두 나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역사·문화 등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 문화유산으로 고인돌·택견·하회마을 등을 소개했고, 판딩풍고는 베트남 고대도시 후에·관광지·호이안·전통민요 등을 안내했다.
수업은 한국과 신남방국가의 온라인 역사 교류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두 학교는 지난 6월부터 공동 수업을 준비해왔다. 김유민 청주외고 교무부장은 “두 나라 역사·문화 수업에 이어 학생들의 소그룹 발표, 자기소개 등이 이어졌는데 다들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했다. 두 나라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외고는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오징어게임〉에서 소개돼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달고나 만들기 세트’ 등을 담은 ‘컬쳐 박스’를 만들어 판딩풍고에 건네기도 했다. 전영태 청주외고 교장은 “공동 수업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미래 주역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구축해 미래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충북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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