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이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이동 제한과 차단방역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충북 음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또 발생했다. 이달 들어 음성에서만 네 번째, 전남 나주·강진 등 3곳에서도 발병이 확인된 터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가 커진다.
22일 충북도, 음성군 등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음성의 한 육계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이 농가는 지난 8일 충북에서 처음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음성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2.8㎞ 떨어진 곳이다. 이 농장에선 육계 9만19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데 모두 매몰 처분할 참이다. 변정운 충북도 에이아이(AI) 방역팀장은 “이 농장은 의심증상도, 폐사도 거의 없었지만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맡겼다. 고병원성 여부는 1~4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변 팀장은 “이 농장은 지난 8일 최초 발생 농가를 기준으로 보호지역(500m~3㎞) 안에 있으며, 이 보호지역 안엔 육계 농장 1곳(3만9600마리 사육)이 더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지역 안 이기는 하지만 음성에서 지난 8, 9, 14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1일 전남 나주, 16일 전남 강진, 17일 전남 나주 등에서도 발생한 터라 확산 우려가 커진다. 변 팀장은 “음성지역 조류인플루엔자 최초 발생 농가 주변 저수지에 철새가 오는 등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를 옮겼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이동 경로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음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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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