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이 진행한 착한 소비운동 ‘사구팔구 괴산사랑운동’.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민이 진행한 ‘착한 소비운동’이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괴산군은 지난 2월부터 ‘사구팔구 괴산사랑운동’을 진행했는데, 지금까지 7억원 가까운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사구팔구 괴산사랑운동’은 ‘사’인 이하 짝을 이뤄,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음식·물건 등을 ‘팔’아 줘, 괴산 경제를 ‘구’하자는 뜻을 담았다. 이혜정 괴산군 행정팀 주무관은 “당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에 ‘4인 이하 집합금지’, ‘밤 9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조처가 내려진 터라, 시행 초기 ‘사구’는 ‘4인 이하, 밤 9시’였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의미를 조금 바꿨는데 적지 않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괴산은 ‘사구팔구 운동’으로, △용기내 챌린지 △공직자 런치투어 △착한 선결제 △퇴근길 음식포장 사회적 관계망(SNS) 인증 △꽃 같은 화요일 등을 진행했다. 용기내 챌린지는 1회 용품 등을 줄여 환경을 살리고, 지역 작은 상점·음식점 등 소상공인을 돕는 운동이다. 가정에 있는 냄비·그릇 등 용기에 음식 등을 담아오는 것인데, 1278차례 2500여만원이 소비됐다.
공직자 런치투어는 괴산군 공무원 등이 일주일에 세 차례 이상 골목식당, 전통시장 등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다. 1만5690차례로 밥값 6억2700여만원이 골목식당 등에 풀렸다. 매주 화요일마다 꽃을 사 사무실 등에 두는 꽃 같은 화요일은 1036차례 1천여만원, 퇴근길 음식 포장 인증 사진을 사회적 관계망 등에 올리는 음식 포장 인증으로 211건 4200여만원, 공무원 등이 식당 등에 미리 결제한 뒤 이용하는 착한 선결제는 287건 287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지금까지 진행한 ‘사구팔구 운동’으로 모두 6억9600여만원이 소비되는 등 경제 활성화 효과를 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지역 소상공인·농민 등을 위해 ‘사구팔구 운동’을 진행했는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보다 안전하게 일상으로 회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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