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위원장(충북지사·가운데) 등이 15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가 최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를 회원으로 가입·승인한 의미와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더블유엠시(WMC·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본부가 있는 충북은 아이오시(IOC·국제올림픽위원회)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유엔(UN·국제연합)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처럼 성장할 수 있어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SIF) 가입이 승인된 더블유엠시(WMC·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이시종 위원장(충북지사)은 15일 연 기자회견에서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가 최근 연 총회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세계 스포츠계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를 세계 무예·스포츠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본부가 있는 충북은 로잔, 파리, 뉴욕처럼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기구다. 국제축구연맹 등 97개 경기 종목 국제 연맹,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등 종합경기대회·단체 24곳 등 121개 경기 연맹·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는 경기 기술·장비·운영·심판 등을 관리하고, 관련 정보 등을 교류·공유한다. 1967년 창립했으며, 우리는 서울에 본부를 둔 세계태권도연맹이 1975년 가입한 이래 두 번째 가맹 회원이 됐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2016년 충북에서 창립했으며, 태권도·유도·삼보 등 세계 전통 무예 19개 종목연맹·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전통 무예 택견의 본향인 충북은 세계무술축제, 전국무예대제전 등을 열어오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창립을 주도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청주와 충주에서 무예 분야 올림픽 성격인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대회를 열었으며, 진천에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대회를 열기도 했다. 2023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대회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다.
강성민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국제협력부장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은 세계 스포츠 관련 주요 인사 2천여명이 참여하는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과 국제경기연맹(IF) 포럼을 여는 등 국제경기연맹과 스포츠 관련 기구·단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위 있는 국제기구다. 국제사회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에 뿌리를 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회원 단체가 되면서 무예 스포츠 관련 문화·산업 발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시종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장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본부가 있는 충북을 중심으로 무예 관련 문화·산업이 크게 융성할 수 있다. 무예 관련 영화 제작, 무예 장비 제조·수출 등 무예가 미래 먹거리 분야를 창출할 수 있다. 무예는 우리에게 미래 블루오션(독창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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