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 종주를 하며 평화달리기를 하는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가 충북 청주에 다다랐다. 지난달 20일 제주 한라산에서 출발한 지 12일 만이다.
강씨는 1일 오후 1시40분께 ‘남북 합의 이행! 한반도 종전 선언!’을 새긴 손수레를 앞세우고 충북도청 정문 앞에 섰다. 구릿빛 얼굴, 푸른 셔츠는 땀 범벅이었고, 손에 낀 장갑은 해어져 구멍이 났지만 그의 표정은 밝았다. 〈한겨레〉 주주 독자 모임인 ‘한겨레 가족 청주모임’, ‘희망래일’ 회원 등도 청주 일정을 도왔다. 그는 “크게 힘든 줄 모르겠다. 많은 이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부산-대구-경북 김천-충북 영동·옥천-대전 등을 뛰었다. 그는 2일 진천 등 충북 구간을 소화한 뒤 3일 수도권에 입성한다. 오산·성남을 거쳐 5~6일 서울을 지나 오는 7일 615㎞ 대장정을 임진각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구간 구간 달리기·자전거 등으로 강씨의 장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7일 오후 3시께 임진각 망배단 광장에서 ‘희망래일’,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등과 함께 한반도 평화기원제를 진행할 참이다. 그는 이날 ‘남북 정상에 보내는 평화 편지’를 선보이고, 남북 합의 이행과 한반도 종전 선언 성명도 낸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한겨레 충청 기사 더 보기▶오윤주 기자의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