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거지 성자’ 최귀동 할아버지 봉사 뜻 잇는 충북 음성 품바 축제

등록 2021-10-19 16:13수정 2021-10-19 16:18

음성 꽃동네 입구에 세운 표지석. 꽃동네 제공
음성 꽃동네 입구에 세운 표지석. 꽃동네 제공

“자유롭게 걸어 다니는 두 다리와 자유롭게 움직이는 두 손이 있잖아요.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40여년 동안 자신보다 어려운 걸인을 도운 ‘거지 성자’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말씀이다. 최 할아버지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천 다리 움막에서 살면서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보살폈다. 최 할아버지의 봉사에 감동한 오웅진 신부가 1976년 11월 금왕읍 무극리 용담산 근처에 방 다섯칸 짜리 벽돌집을 짓고 ‘사랑의 집’이란 이름을 붙였는데, 이게 지금 국내 최대 복지시설로 성장한 꽃동네다.

거지 성자로 불린 최귀동 할아버지와 오웅진 신부.(왼쪽부터) 꽃동네 제공
거지 성자로 불린 최귀동 할아버지와 오웅진 신부.(왼쪽부터) 꽃동네 제공

최 할아버지는 1986년 2월 한국가톨릭대상 사랑 부문 대상을 받았고, ‘작은 예수’, ‘거지 성자’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는 당시 받은 상금 120만원도 꽃동네에 내놨고, 2년 뒤 노인 요양원이 들어섰다. 그는 1990년 1월4일 지병인 고혈압으로 일흔 한 살 생을 마감했다. 꽃동네는 입구에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라는 표지석을 세워 그의 뜻을 기리고 있다.

22회 음성 품바축제 시간표. 음성군 제공
22회 음성 품바축제 시간표. 음성군 제공

음성군은 그의 봉사, 희생정신을 기려 2000년부터 품바 축제를 한다. 22회 음성 품바 축제가 21~24일 ‘품바, 사랑과 나눔으로 치유하다’를 주제로 안방으로 찾아간다. ‘축제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우울한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품바 길놀이, 품바와 래퍼 콜라보(협연), 전국 청소년 품바 댄스 경연, 글로벌 품바 래퍼 경연, 품바왕 선발 등을 음성 품바 축제’ 누리집 유튜브로 만날 수 있다.

품바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 축제로 뽑혔으며, 6년 연속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