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충청

‘닥종이 인형’ 김영희 작가 미술관 제천에 생긴다

등록 2021-10-14 16:30수정 2021-10-14 17:14

재독 작가가 유년시절 보냈던 제천시, 2023년까지 건립추진 협약
400점 기증에 10억 사례비 검토…“특정인 국한 시설 안돼” 반발도
지난 2006년 김영희씨가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어 고객들이 김영희씨(오른쪽 첫번째)로부터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지난 2006년 김영희씨가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어 고객들이 김영희씨(오른쪽 첫번째)로부터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세계적인 닥종이 예술가 김영희(77) 작가가 충북 제천시에 작품 400여점을 기증하고, 제천시는 미술관을 건립해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제천시는 김 작가와 제천시립미술관 건립 및 작품 기증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제천시는 미술관 건립 용지(건물), 실시 설계, 건설 관련 예산을 마련해 미술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미술관 설계, 작품 전시·진열, 미술관 관리·운영 관련해 김 작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로 했다.

독일에서 생활하는 김 작가는 인형, 회화 등 작품 400여점을 기증한다. 수장고 보관 등을 고려해 미술관을 개관할 때 200여점을 기증하고, 나머지는 두차례에 걸쳐 기증해 미술관 개관·운영에 협력한다. 또 다양한 전시와 전시 지속성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박미화 제천시 문화영상팀장은 “김 작가는 제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제천지역 중·고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제천과 인연이 있다. 김 작가가 기증한 작품과 관련해 감정위원회를 연 뒤 10억원 정도의 사례비를 건네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작품을 전시할 미술관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희 작가와 이상천 제천시장(왼쪽부터) 작품 기증과 미술관 건립 계획 등을 담은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제천시 제공
김영희 작가와 이상천 제천시장(왼쪽부터) 작품 기증과 미술관 건립 계획 등을 담은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제천시 제공

제천시는 2023년까지 66억원을 들여 중앙동 옛 노인종합복지관(4층, 1446㎡)을 새로 단장해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타당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제천미술협회 등은 ‘올바른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제천시가 추진하는 미술관 건립에 반발하고 있다. 이종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시립미술관은 제천시민들의 것으로 다양한 미술 세계를 보여주는 기회의 장이 돼야 한다. 한 주제, 한 작가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 김 작가 만을 위한 미술관 건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미화 제천시 문화영상팀장은 “다양한 미술 세계를 보여주는 미술관은 국내 여러 곳에 있다. 제천만의 특성화·차별화 전략에 따라 김 작가의 기증 작품을 중심으로 미술관 건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충청 기사 더 보기

▶오윤주 기자의 기사 더 보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