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들이 9일 오후 울산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검사소에서 진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저녁 6시 기준 전국에서 1569명이 코로나19 감염증에 확진됐다. 전날 같은 시각 1669명에 견줘 100명 줄었다. 전날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충남 등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줄면서 수도권 확진 비율이 75%를 넘어섰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이날 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집계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569명이다. 수도권에서 1185명(75.5%), 비수도권에서 384명(24.5%)이 확진됐다. 전날에는 수도권에서 1166명(69.8%), 비수도권에서 503명(30.1%)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69명, 경기 503명, 인천 113명, 부산 36명, 울산 38명, 경남 42명, 대구(오후 4시 기준) 39명, 경북 27명, 광주 15명, 전남(오후 5시30분 기준) 16명, 전북 18명, 제주(오후 5시 기준) 11명, 대전 36명, 충남 100명, 충북 29명, 강원 30명 등이다. 세종은 확진자가 없었다.
지역에선 여전히 충남의 확진이 눈에 띄었다. 전날 152명이 확진돼 역대 하루 최고 확진을 기록했던 충남은 이날 오후 6시까지 58명이 확진됐다. 전날 같은 시간 100명 확진에 견줘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확산세가 꺾이진 않았다. 전날까지 88명이 확진됐던 아산 한 교회와 관련해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01명이다. 아산은 이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했다. 식당·카페 등의 사적 모임은 3단계 기준을 적용하지만, 교회 등 종교시설, 목욕장업 등은 4단계를 적용했다. 교회 대면예배는 수용인원의 10%만 할 수 있으며, 찜질방·사우나 등은 부대시설을 운영할 수 없다.
충남 확산의 여파로 전날 같은 시간 18명을 기록했던 대전은 이날 36명으로 두배 늘었다. 세종, 충북 등 다른 충청지역은 평일과 비슷한 확진 추이를 보였다.
강원에선 인구 2만명대인 양구에서 이날 7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인 양구는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17명이 확진됐다.
전날 같은 시간 70명대 확진을 기록했던 울산·경남이 30~40명대로 줄었고, 제주도 21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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