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엠제트 세대 공무원들이 참여한 혁신주니어보드가 지난 9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른바 ‘엠제트(MZ)세대’ 공무원들이 지방행정 혁신을 주도한다.
충북도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엠제트세대 공무원들로 ‘혁신주니어보드’를 꾸려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30대 공무원 18명으로 꾸려진 충북도 혁신주니어보드 구성원 평균 나이는 33살이다. 행정·보건복지·경제통상·농정·기획관리 등 업무를 하는 8급 2명, 7급 16명이 참여했다. 건축·전산·사서 등 비행정 직렬 공무원도 포함됐다. 연차는 공직 임용 6개월 된 새내기부터 8년8개월 된 ‘나름 고참’ 직원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4개 팀으로 나뉘어 충북(CB·시비)도정 혁신에 나선다. △‘시비 노베이션’은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수평적 조직문화) △‘엠투더 제트’는 일하는 방식 개선(개방적 조직문화) △‘테두리’는 회의 및 일하는 방식 개선(스마트업무 환경) △‘시비 데이터댐’은 공공 데이터 활용방안 등 주제를 연구한다.
이현아 충북도 규제혁신팀 주무관은 “관행으로 굳은 조직문화를 혁신하려고 젊고 열정 넘치는 실무자들로 혁신주니어보드를 꾸렸다. 혁신이 불합리한 관행을 밀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토론, 기업·단체·기관 방문, 실·국장 간담회, 지사와 대화 등을 통해 혁신방안을 마련한 뒤 12월께 보고서를 내고, 성과발표도 할 참이다. ‘엠투더 제트’팀 유지광 주무관은 “좋은 아이디어가 상하좌우 틀에 갇히지 않고 살아 숨쉬는, 딱딱한 공직 조직 개선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시비 노베이션’ 김대용 주무관은 “수직의 효율성과 수평의 창의성을 융합할 수 있는 공직문화가 필요하다. 재미있는 공직문화 변신을 기대하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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