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1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11일 하루 75명에 이르자 충북도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 준하는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2일 호소문을 내어 “충북에서 지난 11일 올해 들어 가장 많은 75명이 확진하는 등 4차 유행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충북도 전체적으로 4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광복절 연후 기간에는 외출·소모임·행사·집회 참석을 자제해 달라. 불가피한 사적 모임을 할 때는 4단계에 준해 저녁 6시 이후에는 2인 이내로 자제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충북은 지난 9일 48명, 10일 55명에 이어 11일 75명이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에도 오후 4시까지 청주 15명, 충주 11명, 영동 7명 등 42명이 확진됐다.
지난 5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충주는 18일까지 4단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충주는 코로나 방역 행정력 총동원령을 내렸다. 충주시청 공무원을 동원해 음식점·유흥업소 등 다중 밀집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으며, 코로나 취약 사업장 8500여곳을 공무원이 촘촘하게 관리하는 ‘코로나 사업장 방역 담당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감염 확산을 막으려고 확진자의 접촉자뿐 아니라 2차 접촉자까지 필수 검사를 진행하고, 시에서 운용하는 문화·체육 시설을 임시 폐쇄 조처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코로나 종식과 시민 일상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께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한겨레 충청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