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대전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송인걸 기자
병원과 학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 중인 대전시가 수도권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에선 서구 태권도 원장과 접촉한 미취학 아동과 학생 등 48명이 확진됐다.
18일 대전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7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대전은 지난 11~17일사이 하루 평균 40.6명이 확진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은 데 이어 이날 서구에서 63명, 중구 7명 등 72명이 확진됐다. 대전 서구 태권도장 관련해 방역 당국은 학원 원생과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에선 지난 14일 10대 환자 첫 확진 뒤 환자·가족·의료 종사자 등으로 번진 대전 한 병원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에선 백신 접종을 한 뒤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도 나왔다. 한 필라테스 학원 강사·수강생으로 번진 필라테스발 확진은 43명까지 불어났다.
특히 대전 지역에선 변이 바이러스로 79건이 확진됐으며, 알파형이 58건, 베타형이 1건, 델타형이 2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발생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델타형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는 대전시는 5개 자치구와 협의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단계를 넘어 4단계 상향 검토 전망도 나온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안 감염상황이 심각해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 이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4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 단계 상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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