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300명대를 기록한 1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전시가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다시 4명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모두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9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대전 지역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인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4일부터 최근 일주일 사이 대전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97명으로 하루 평균 28.1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6월27∼7월3일) 159명보다 38명 늘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현재 8명까지인 사적 모임 허용 인원 기준을 4명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영업시간 제한은 현행 밤 11시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생각보다 크다”며 “그동안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영업시간 제한보다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방역에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5개 자치구와 협의한 뒤 이번 주 안으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지역 내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데다 피서·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확진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며 “인근 충청권에서 거리두리 단계를 조정하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지역에서도 지난 10일 하루 동안 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논산 훈련소 관련 확진자는 총 77명으로 집계됐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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