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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 연기로 생동감 물씬 ‘군민 배우’ 인기몰이

등록 2021-06-29 18:17수정 2021-06-30 02:36

옥천 해보마·단양 만종리대학로극장
“생활 연기로 자연스러움 더해”
지난해 해보마 뮤지컬 15명 출연
새달 2일 만종리 감자밭 공연도
충북 옥천의 극단 ‘해를 보는 마음’이 지난해 10월 공연한 뮤지컬 <꿈을 찾아서> 한 장면. 연기를 익힌 주민들이 ‘군민 배우’로 출연해 극에 생동감을 더했다.
충북 옥천의 극단 ‘해를 보는 마음’이 지난해 10월 공연한 뮤지컬 <꿈을 찾아서> 한 장면. 연기를 익힌 주민들이 ‘군민 배우’로 출연해 극에 생동감을 더했다.
‘국민 배우’를 꿈꾸는 ‘군민 배우’가 인기다.

충북 옥천군과 옥천의 극단 ‘해를 보는 마음’(해보마)은 오는 3일 ‘군민 배우’ 15~20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연기를 배우고 싶은 군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선발된 ‘군민 배우’는 오는 10월15일 옥천 군민의 날에 초연하는 연극 <우리읍내> 작품으로 데뷔한다. 해보마는 지난해 10월 옥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 뮤지컬 <꿈을 찾아서>에도 ‘군민 배우’ 15명을 출연시켰다.

해보마의 송영광 연출가는 “<꿈을 찾아서>에 군민 배우 15명이 출연했는데 여느 배우 못지않은 연기·춤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용실 아줌마역을 맡은 배우의 수다 연기는 압권이었다. 생활 속에서 몸에 밴, 연기 같지 않은 연기는 극에 자연스러움을 더한 촉매 구실을 한다”고 말했다. <꿈을 찾아서> 무대에 올랐던 한 ‘군민 배우’는 “마음 속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올해 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극단 ‘해를 보는 마음’이 선보인 뮤지컬 <꿈을 찾아서> 한 장면.
지난해 10월 극단 ‘해를 보는 마음’이 선보인 뮤지컬 <꿈을 찾아서> 한 장면.
‘군민 배우’는 해보마 단원과 함께 오는 10월까지 일주일에 두 차례씩 연극 이론, 표현력, 발성, 연기, 움직임 등 정식 연기 수업을 받는다. 송 연출가는 “수업, 연습을 통해 배역을 정할 계획이다. <우리읍내>는 시골 마을을 무대로 한 작품이어서 ‘군민 배우’에게 주인공 등 주요 배역을 맡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의 만종리대학로극장 배우들이 밭을 무대삼아 공연을 하고 있다.
단양의 만종리대학로극장 배우들이 밭을 무대삼아 공연을 하고 있다.
단양군의 만종리 대학로 극장도 군민 배우 등용문이다. 서울 대학로 무대를 누비다 2015년 4월 단양 영춘면 만종리로 귀촌해 600여 차례 공연을 한 만종리 대학로 극장은 ‘군민 배우’ 단골 무대다. 공연 때마다 이웃 주민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5~16년 공연한 <다녀왔습니다>에선 군민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고, 2019년 <하얀 민들레>에선 극의 하이라이트인 장례식 장면을 군민 배우들이 열연했다. 오는 2일 감자밭에서 공연할 <별이 빛나는 밤에>는 주민 배정원(50)씨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만종리 대학로 극장의 허성수 대표는 “도처에 끼 있는 군민 배우가 생각보다 많이 묻혀 있다. 이들은 덜 다듬어졌지만 날 것 같은 생생한 연기로 극에 생동감을 더한다. 전문 배우가 군민 배우에게 배우는 게 많아 협연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극단 해를 보는 마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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