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서울의 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앞으로 백신을 접종한 노인들은 서울 시내 복지관·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4일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서울 시내 노인복지시설 79곳이 모두 문을 열고, 대면 활동 프로그램도 재개된다. 종이증명서나 스마트폰 전자증명서로 ‘접종한 사실’을 노인복지관에 보여주면 대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1차 접종한 노인들은 요가·통기타·바둑·장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노인들은 노래교실·관악기 강습·당구·탁구·체력단련 활동도 할 수 있고 음식물을 먹어도 된다.
현재 일부만 운영하는 경로당도 단계적으로 모두 재개관한다. 현재 서울 시내 경로당 3468곳 가운데 문을 연 곳은 1418곳(40.9%)이다. 다만 대면 활동은 백신 접종자에게만 허용된다.
아울러 시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자 문화활동 프로그램(영화관람, 야외활동 등) 등 인센티브 도입도 검토 중이다. 또 올해 노인 일자리 참여자 추가 선발과 내년도 참여자 선발 때 백신을 맞은 사람부터 뽑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2526억원의 예산을 투입, 7만2천 개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자리 유형에 따라 한 달 급여(활동비)는 27만~53만원이다.
시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는 특성상 노노케어(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일), 보육시설 지원과 같이 ‘대면 활동’ 비중이 높다. 안전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참여 노인들의 백신 예방접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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