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법원 “강제징용 노동자상 모델, 일본인으로 볼 만한 이유 있다”

등록 2021-06-02 15:37수정 2021-06-02 15:41

고양지원, 김운성 작가 부부 손배청구소송 기각
서울 용산역앞에 세워진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서울 용산역앞에 세워진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서울 용산역과 대전시청 앞에 세워진 ‘일제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조각한 김운성·김서경씨 부부가 “‘징용노동자 상이 일본인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허위 사실을 퍼트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전 대전시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7단독 이근철 판사는 김씨 부부가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변호사)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

법원은 △2019년 3월 20일께 ‘초등학교 교과서에 게재된 강제 징용 노동자 사진이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밝혀졌다'는 기사가 여러 언론사에 보도된 점 △책자 등에 ‘이 사건의 노동자상의 모델이 한국인이 아니고 1926년 9월9일치 일본 ‘아사히카와 신문'에 실린 강제노역에 시달리다가 경찰에 구출된 일본인 노동자'라고 언급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일본인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사진은 2014~2017년 한국사 7종 교과서에 ‘조선인 강제징용' 등의 제목으로 실렸다.

법원은 “김 작가 부부가 노동자상의 모델이 일본인이 아니라는 점에 대한 증명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도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2019년 8월 페이스북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서울 용산역, 대전시청 앞 등에 설치된 헐벗고 깡마른 징용노동자 모델은 우리 조상이 아니고 일본 홋카이도 토목공사 현장에서 학대당한 일본인”이라며 “일본인을 모델로 만들고 우리 조상이라 말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작가 부부는 그해 11월 김 전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검찰 고발 사건은 무혐의 처분됐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