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개관하는 경기 의정부 음악도서관.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는 다음달 3일 경전철 발곡역 인근 장암 근린공원 내 음악도서관을 문 연다고 27일 밝혔다.
씨디(CD), 엘피(LP), 디브이디(DVD), 악보 등 음악 자료를 빌려주는 국내 첫 공공도서관이자 미술도서관에 이은 두 번째 전문도서관이다.
음악도서관은 총 55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암 근린공원 안 1만㎡에 지상 3층, 전체면적 1700㎡ 규모로 건립됐다. 미군부대 주둔과 타이거 제이케이(JK), 윤미래 등 힙합을 모티브로 한 ‘블랙뮤직'을 특화했다.
블랙뮤직은 재즈, 블루스, 가스펠, 소울, 아르앤비(R&B), 힙합 등 20세기 이후 서양 대중음악의 원천이 되는 장르를 통틀어 말한다.
도서관 1층에는 성인·아동 도서 5천권을 갖춘 열람실이 조성됐으며, 2층에는 시와 고전문학 자료를 비롯해 악보 2121점을 비치했다. 3층에는 음악 시디 6215점, 엘피 1111점, 디브이디 840점과 함께 음악 청취가 가능한 시디플레이어와 턴테이블을 비치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또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 룸과 연주·공연물 상영을 위한 뮤직홀, 작곡 프로그램을 다루거나 피아노를 연습할 수 있는 스튜디오 등도 갖췄다.
다음달 3일 개관하는 경기 의정부 음악도서관. 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 도서관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이 음악도서관에서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음악도서관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음악도서관은 개관을 기념해 다음달 3일 피아니스트 박지찬 연주회, 5일 오보이스트 윤성영 연주회을 비롯해 버스킹, 국악 공연 등을 한 달간 연다.
앞서 의정부시는 2019년 10월 민락동 하늘능선 근린공원에 국내 처음으로 미술 전문 도서관을 문 열었다. 미술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다양한 전시회도 감상할 수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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