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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물새 천국’ 고양 장항습지, 람사르 습지 인증받았다

등록 2021-05-21 13:50수정 2021-05-21 13:55

한강하구 습지 중 우선 등록…전역 확대 물꼬
경기 고양시 한강하구 장항습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 고양시 한강하구 장항습지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 고양시는 한강하구 장항습지가 21일 ‘2021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기념식’에서 ‘람사르습지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길이 7.6㎞, 면적 5.95㎢ 규모의 장항습지는 대륙 간(동아시아~대양주) 이동 물새 서식지이자 중간 기착지다. 재두루미·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20여종을 포함해 해마다 3만여 마리의 물새가 찾아와 서식한다. 또한 조수간만으로 형성된 갯골, 버드나무와 말똥게의 공생관계가 눈에 띄는 버드나무 숲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생태계 보고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생태적·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9년에는 철새보호 국제기구인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에 등재됐다.

고양시는 2010년 장항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환경부에 건의했지만 김포, 파주 등 인접지역 이해관계자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이에 시는 2019년 “한강하구 전역(강화, 김포, 파주, 고양)을 람사르습지로 등록하는 대신, 고양 장항습지를 우선 람사르습지에 등록한 뒤 한강하구 전역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전체 등재’ 입장을 고수해오던 환경부는 고양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10월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장항습지를 먼저 등록 요청했다. ‘람사르 협약’은 자연자원과 서식지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에 관한 최초의 국제협약으로 현재 171개 국가가 가입돼 있다.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행주산성·한강생태공원·호수공원 등의 주요 관광자원과 연결하고, 생태관광의 거점 지역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장항습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장항습지센터(가칭)를 건립한다. 장항습지센터에서는 시민대상 습지 견학과 습지보전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장항습지 보전과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한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6월 착공하며 사업비 47억5천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항습지 버드나무숲에 있는 33개 물골 복원과 생태계교란종·쓰레기 제거작업, 탐조대 추가 조성, 겨울철새 먹이주기와 쉼터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도심 속 탄소저장고인 장항습지를 보전하고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11년간의 노력이 빛을 보았다”며 “장항습지를 비롯해 환경 보존에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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