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기도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에게 의장 선거 과정에서의 금품 제공 사실에 대해 경기도민에게 사죄하고 장 의장 등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20일 ‘경기도의회 의장 경선 부정 의혹’이라는 논평에서 “ (도의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생 반장 선거에 출마한 학생들도 아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금품은 제공했지만 선거와 무관하다고 해명하는 장 의장의 수준에 한숨이 나온다”고 밝혔다.
또 “더 큰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이다. 당시 다수 의원이 금품을 받은 바 있으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나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사자인 장 의장뿐 아닌 더불어민주당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장 의장이 금품 제공 사실에 대하여 명명백백히 해명하고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질 것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민에게 사죄하고 명확한 진상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해 6월 경기도의회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 과정을 전후해 수십 개의 은수저와 화장품세트, 양주 등을 도의원에게 뿌린 사실이 드러나 민주당 경기도당과 경기도 선관위가 조사 중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