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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남양주서 숨진 90대, 2시간 전 화이자 백신 접종…연관성 조사

등록 2021-04-28 11:11수정 2021-04-28 11:27

사망 나흘 뒤에야 ‘예방접종 후 상세 불명 심정지’ 신고
부검 결과는 2∼4주 뒤 나와
경기 남양주시청.
경기 남양주시청.

경기 남양주에서 쓰려진 뒤 숨진 90대 여성이 약 두 시간 전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뒤늦게 연관성 조사에 나섰다.

28일 보건당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23일 오후 2시30분께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아파트 입구 도로에서 ㄱ(90·여)씨가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했으나 병원 이송 도중 심정지로 숨졌다.

ㄱ씨는 숨지기 약 두 시간 전 진접체육문화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각한 기저질환은 없었으나 혈압이 조금 높아 백신 접종 때 설명했다.

남양주시는 ㄱ씨 사망 당일 이 같은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유선으로 구두 보고했으나 시스템에는 입력되지 않아 즉각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담당 의사가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직접 입력해야 공식 조사가 시작된다”며 “ㄱ씨가 심정지 후 병원에 도착해 상태를 알 수 없는 데다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담당 의사가 백신 연관성을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 사이 ㄱ씨의 주검 부검이 진행됐고 유족들은 장례까지 마쳤다. 담당 의사는 지난 27일 시스템에 ‘예방접종 후 상세 불명 심정지'로 보고했고, 보건당국은 ㄱ씨의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부검 결과는 2∼4주 뒤 나온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는 ㄱ씨와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20여 명에 대해서도 건강 상태를 살폈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이날 와부읍의 한 교회에서 최근 4일간 신도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신도가 800여 명으로 규모가 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27일 이 교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방역 조치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8∼27일 교회 방문자는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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