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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기 의혹 공무원 3명 압수수색

등록 2021-04-23 14:00수정 2021-04-23 14:14

경찰, 용인시 처인구청·원삼면사무소 등 6곳 강제수사
공무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의혹이 있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예정지의 모습. 연합뉴스.
공무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의혹이 있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예정지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23일 용인시 공무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에스케이(SK) 반도체클러스터 일대 땅을 사들여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용인시 처인구청과 원삼면사무소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용인시가 소속 공무원 3명에 대해 지난달 18일 수사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이들 공무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최근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연관된 다른 인물들이 추가로 드러났으며, 이들은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관 13명을 동원해 처인구청, 원삼면사무소와 이들 일반인의 자택, 사무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6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곳에 12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반도체클러스터 예정지 안팎의 땅을 내부정보를 이용해, 가족 회사 명의 등으로 매입해 투기한 혐의로 경기도청 전 간부 공무원을 구속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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