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임동원 조직위원장, 김명곤 집행위원장, 김의성 홍보대사(왼쪽부터) 등이 22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북부청 제공
한반도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와 생명, 공존의 무대로 만들고, 디엠제트의 특별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2021 렛츠 디엠지(Let’s DMZ) 평화예술제’가 다음달 20일부터 파주·고양 등 디엠제트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렛츠 디엠지 평화예술제는 포럼, 콘서트, 전시·체험, 스포츠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디엠제트가 지닌 평화의 의미와 생태적 가치를 국내외 대중과 교감하는 종합 학술·문화예술의 장으로 꾸려진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2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임동원 조직위원장, 김명곤 집행위원장, 김의성 홍보대사와 함께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는 렛츠 디엠지 평화예술제의 핵심 메시지는 ‘다시, 평화’다. 대화가 중단된 남북관계에 다시 평화가 깃들기를, 코로나19로 위축된 우리의 일상이 다시 평화로워지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킨텍스·경기문화재단·경기아트센터·경기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며, 통일부가 후원한다.
내달 2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6월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하는 학술행사 ‘디엠지 포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연 ‘디엠지 콘서트’, 평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전시·체험 프로그램 ‘디엠지 아트프로젝트(DMZ Art Project)’를 진행한다. 이어 하반기에는 스포츠 행사인 ‘디엠지 런(DMZ RUN)’과, 31개 시․군 곳곳에서 펼쳐질 ‘찾아가는 렛츠 디엠지’ 등이 펼쳐질 전망이다.
5월 21~2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릴 ‘디엠지 포럼(DMZ Forum)’은 한반도 평화협력과 디엠제트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국제적 담론 형성의 장으로,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국내외 석학, 전문가, 평화단체 등 약 100여명 패널이 참여한다.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개회식 및 기조연설과 함께 특별세션 3개, 기획세션 5개, 평화운동 협력세션 12개 등 총 20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이어 5월 22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디엠지 콘서트’는 국적과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파한다.
‘디엠지 아트프로젝트(DMZ Art Project)’도 5월20일부터 6월15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붕 없는 열린 미술관’을 콘셉트로 공원 일대를 입체적 예술 체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하반기에 열리는 ‘디엠지 런(DMZ RUN)’은 디엠제트 일원을 뛰거나 걸으며, 평화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스포츠 행사다. 9월 4일부터 26일까지 경기-강원 디엠제트 일원을 걸어보는 ‘디엠제트 155마일 걷기', 9월 25일에는 경기 연천부터 강원 철원까지 자전거를 통해 디엠제트를 누비는 ‘뚜르 디 디엠지(Tour de DMZ) 자전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10월에는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평화통일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
‘찾아가는 렛츠 디엠지’는 평화에 대한 인식 확산과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아티스트들이 시·군 현장을 직접 찾아가 지역연계형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하반기 도내 시․군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 등 철저한 방역관리 시스템을 갖춰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방역 상황에 따라 행사가 축소 또는 연기·취소될 수 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2021 렛츠 디엠지 평화예술제는 남북관계 경색과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평화의 길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디엠제트를 전쟁을 넘어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세계 시민들과 그 가치를 교감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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