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수해 피해를 잇달아 입은 경기도 동두천시 신천 수해 예방 사업이 2023년 6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9일 동두천시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200억원이 투입되는 동두천시 상패동∼상봉암동 3.8㎞ 구간의 신천 수해 예방사업이 현재 50%가량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3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사업 구간 일부가 주한미군 공여지인 캠프 모빌 부지에 포함돼 공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두천시와 경기도의 지속적인 요구로 지난해 12월 이 사업을 위해 캠프 모빌 전체 면적 20만9천㎡ 중 5만7천60㎡가 국방부에 반환됐다.
그러나 아직 환경오염 정화가 이뤄지지 않아 해당 구간 공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방부는 현재 환경오염 치유를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환경오염 치유에는 2∼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국방부는 공사 구간 환경오염 치유를 우선 처리하기로 협의해 2023년 6월 준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사업 구간에 대한 환경오염 치유가 먼저 이뤄지면 목표대로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경오염 치유 전까지는 다른 사업 구간에 대한 공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국가하천으로 변경된 동두천 신천은 1998년, 1999년, 2011년 3차례 큰 수해를 겪으며 744억원의 재산피해와 이재민 4823명, 사망 1명 등의 인명 피해를 낸 바 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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