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민들이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엘에이치) 직원의 땅투기 의혹과 함께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3기 새도시 왕숙지구의 개발이익 재투자, 교통대책 축소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엘에이치 주도의 공공개발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왕숙지구의 독점적 사업시행자인 엘에이치의 견제 수단이 전무하다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지에이치)의 사업 참여를 요구하고 나섰다.
남양주 다산새도시 20개 아파트와 8개 산하단체로 꾸려진 시민단체인 다산신도시총연합회는 15일 보도자료를 내어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의 사업시행자 지분은 엘에이치가 99%, 남양주 도시공사가 1%로 경기도는 행정 지원을 할 뿐”이라며 “다산새도시와 광교새도시 등 경기도 대형 택지개발을 주도한 지에이치가 남양주 왕숙지구 사업에 참여해 엘에이치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왕숙새도시가 애초 6만6천호에서 6만8천호로 세대수는 늘었지만 교통대책인 수석대교가 6차선에서 4차선으로 축소된 것도 엘에이치의 독점적 지위 때문”이라며 교통대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남양주 시민들은 지에이치가 왕숙지구 사업에 참여하면 주민소통과 개발이익금 지역 재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산새도시 사업시행자인 지에이치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에 수백억원을 투입하고, 정약용도서관 건립에 280억원을 투입하는 등 다산새도시 생활 인프라를 확충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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