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현직 고위직 간부가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져 있던 ㄱ(56)씨를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전 전북본부장을 지낸 ㄱ씨는 현재 LH 경기본부 부동산금융사업관리단 고위 간부로 근무 중이었다. 자택에선 메모 형식의 유서도 발견됐다. ㄱ씨는 유서에서 LH 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한 괴로운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지역 책임자로써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가 근무했던 전북본부는 이번 투기 의혹이 불거진 LH 직원 13명 가운데 4명이 근무했던 곳이다.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유서에서 밝힌 내용과 관련해 전북본부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상황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변사자는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LH투기 의혹 수사대상자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경찰 관계자도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LH 투기 의혹 수사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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